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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대 대체 뭘 사야하죠?”…생리대 부작용 공포, 대안은 생리컵?
[헤럴드경제=이슈섹션]몇달 전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진이 실험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은 생리대 10종에서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됐다고 알려지면서 ‘생리컵’이 여성들 사이에서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TVOC가 검출된 10종 가운데에는 원 플러스 원 행사로 인기를 끌어온 릴리안 제품이 2개나 포함돼 국산 생리대에 대한 여성 소비자들의 충격과 불신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다.

이에 여성 소비자들은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생리컵 구매 방법과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 등 관련 글을 공유하며 생리대 대체품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가장 먼저 대안으로 떠오른 생리컵은 속옷에 패드를 덧대 생리혈을 흡수하는 생리대와 달리, 질 속에 삽입해 생리혈이 받아내는 작은 컵 모양의 기구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높아 미국ㆍ유럽 등지에선 이미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직구(직접구매)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지만 오는 10월 정식 수입을 앞두고 있어 여성들 사이에서 기대가 높다.

그러나 생리컵을 처음 사용한다면 질 주변 근육이 긴장하는 경우가 많아 생리컵 삽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충분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생리컵이 지나치게 깊숙하게 삽입될 경우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어, 적응기간 동안 생리컵의 삽입 위치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해 보는 노력도 요구된다.

미 FDA의 승인이나 유럽연합(EU)의 통합안전인증(CE)을 받지 않은 제품은 의료용이 아닌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질에 상처가 있는 상태로 사용하면 배탈과 신부전을 일으키는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리컵과 함께 ‘면 생리대’ 역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생리통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사용 후기가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돼 있다. 100% 면으로 만들어져,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외국의 친환경 생리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천연펄프와 유기농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생리대 ‘나트라케어’는 생리대 중 최초로 로하스 인증을 받아 여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작용 사태를 파악하고 이달 내 해당 제품을 수거, 9월에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나라 역시 21일 식약처 조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 요청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고 한국소비자원에 자사 제품인 ‘릴리안’ 생리대의 안전성 테스트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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