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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철수’ 발언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전격 경질
-백악관 “오늘이 배넌의 마지막 날”
-“대북 군사적 해법 없다” 발언 논란

[헤럴드경제] ‘주한미군 철수’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그동안 배넌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측근 인사들과 배넌을 언제, 어떤식으로 해임할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배넌 측 인사는 “배넌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의 여파로 지체됐다”고 말했다.

배넌은 경질 결정 소식을 듣고 곧바로 백악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배넌이 자진사퇴와 해임 중 선택을 강요받았다”며 “배넌의 경질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와 국수주의의 배후로 지목된 백악관 내 가장 논란이 있는 참모의 퇴출을 의미한다. ‘트럼프 세계’에서 배넌의 이데올로기가 더는 중심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한 보수성향의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유혈사태를 일으킨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한데 이어 지난 16일 진보성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문제ㆍ북핵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해법이 없다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와 관련, 배넌 수석전략가는 “누군가 30분 안에 재래식 무기로 서울 시민 1000만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보여줄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면서 “중국이 검증가능하게 북핵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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