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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발골수종 치료에 집중하는 ‘삼양바이오팜’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날리드정’ 허가 획득
-캡슐제 ‘레날리도마이드’의 3분의 1 크기
-1차 치료제 ‘프로테조밉’은 이미 판매 중
-노인에게 발병 많은 다발골수종 환자 증가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전문 기업 ‘삼양바이오팜’이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 가능성을 보고 다발골수종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은 지난 14일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날리드정’(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7개 용량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레날리드정은 ‘세엘진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레블리미드’ 복제약(제네릭)이다. 레블리미드가 캡슐 형태인 반면 레날리드는 최초로 정제로 개발됐다. 레블리미드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로 줄어 복약 편의성이 높아졌다.

삼양바이오팜측은 “고령 환자가 캡슐 복용 시 흔히 호소하는 입안, 식도 점막에 캡슐이 달라붙는 불편을 정제로 만들어 원천 차단했다”며 “기존에 판매되던 4개 용량(25, 15, 10, 5mg)외에 20, 7.5, 2.5mg 용량을 추가로 발매해 치료 옵션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은 현재 보험 약가를 신청 중에 있다. 레날리드 출시는 레날리도마이드 물질특허 만료일인 10월 27일 이후가 예상된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1일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벨케이드(성분명 보르테조밉삼합체) 주’ 제네릭인 ‘프로테조밉주’ 2.5mg을 발매했다. 프로테조밉주 장점은 국내 출시된 제품 중 최저가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많이 낮췄다는 것이다.

삼양바이오팜이 다발골수종 치료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가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다발골수종은 항체를 만드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으로 분화 및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이처럼 비정상으로 증식한 형질세포를 골수종 세포라 한다. 골수종 세포는 종양을 만들고 뼈를 녹여 통증을 일으키고 부러지기 쉽게 한다. 골수를 침범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감소시킨다.

다발골수종은 림프종, 백혈병과 더불어 발병률이 높은 3대 혈액암으로 꼽힌다. 다발골수종은 2009년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환자 중 73% 정도가 60대 이상이다.

혈액암은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 치료가 어려워 약물 치료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발골수종 치료제로는 ’벨케이드‘가 1차 치료제로 ’레블리미드‘가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벨케이드는 단백분해효소억제제로 지난 2011년부터 1차 치료 약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 해 국내 매출액은 222억원이었다. 레블리미드는 지난 2009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뒤 2014년에 보험급여를 적용 받았다. 레블리미드는 현재 국내에서 이전에 벨케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덱사메타손과 병용요법 시 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액은 290억원에 이른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삼양바이오팜은 계속해서 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해왔고 그 중 다발골수종 치료제에서 먼저 성과를 냈다”며 “다앙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앞으로도 항암제 개발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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