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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ㆍ쇼핑족 잡자”…은행 탄력점포 늘어난다
야간ㆍ주말에도 문열어
6월말 630곳. 올 +34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되는 은행 탄력점포가 올 들어 34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외국인이나 쇼핑족 등 대상 고객군이 밀집된 지역에서 고객특성에 맞춰 영업시간을 조정한 점포들이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영업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외에도 운영되는 은행권 탄력점포 수는 6월 말 현재 630개(출장소 포함)로 파악됐다. 은행연합회가 탄력점포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작년 1월만 해도 538개였던 것이 12월 말 596개, 올 3월 말 619개 등으로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관공서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맞춰 운영되는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3개로 가장 많고, 상가ㆍ오피스 인근 점포(63개),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35개), 환전센터(20개) 등이 있다. 은행원이 없는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도 59개나 된다.

시중은행들의 탄력점포 전략은 ‘양보다 질’로 요약된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된 만큼 많은 비용이 드는 탄력점포를 무작정 늘리는 게 아니라 외국인, 직장인, 쇼핑족 등 타깃이 확실한 지역을 골라 탄력점포를 운영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KB국민은행은 2012년 시작한 ‘애프터뱅크’(After Bank) 지점을 최근 전국 13개로 확대했다. 서초, 가산처럼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거나 거주민이 급증한 곳을 중심으로 확충했다.


우리은행은 쇼핑객이 많은 동대문 두산타워와 잠실 롯데월드몰 2곳에 탄력점포를 입점시켰다. 쇼핑객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게 주말에 문을 연다.

SC제일은행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365일 오후 9∼10시까지 영업하는 소형 점포 ‘뱅크샵’을 두고 쇼핑하러 나온 고객들의 내방효과를 노리고 있다.

외국인 고객이 많은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특화 지점을 포함해 21곳을 탄력점포로 운영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안산, 대림동 등 외국인 특화지점에 한해 탄력점포로 활용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고객층이 확실한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탄력점포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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