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서 서초역까지 1.3㎞에 이르는 반포대로의 보도를 개선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12억원의 예산(시교부금)을 들여 지난 3월부터 5개월 간 ▷노후 보도블록을 평평한 화강판석 보도블록으로 교체 ▷길말뚝, 통신선이 설치된 지하 구조물인 통신구 등 도로 부속물 정비 ▷보도 및 교통섬에 회화나무 등 1124주, 초화류 1만2555본 등 식재 등의 사업을 벌였다.
우선 교대입구 삼거리에서 서초역 구간(890ｍ)의 낡고 울퉁불퉁한 보도 블록을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회색의 화강판석 재질로 교체해 보도를 평탄하게 바꿨다. 또 기존 3㎝이던 보도턱을 없애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보행약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보도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보도의 틈새를 촘촘히 메우고 맨홀 뚜껑의 구멍도 없앴다.
보도 위에 돌출되어 보행에 불편을 주는 길말뚝 등 지장물도 정비해 보행 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구는 차량 진출입로 등에 설치돼 있는 길말뚝 115개를 40개로 줄였다. 또한 보도 위로 15㎝ 이상 튀어나온 통신구를 5㎝ 높이로 대폭 낮추고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했다.
아울러 예술의 전당에서 서초역 1.3㎞ 일대 317㎡ 면적에 회화나무를 비롯한 1124주의 나무를 식재하고 후룩스 등 초화류 1만2555본을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예술의 전당 앞 교통섬에는 46㎡ 면적의 화단 5개를 조성해 원추리, 숙근과꽃 등 초화류를 심었고, 서초역 1번과 2번 출구 사이에는 회양목, 철쭉 등을 두어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또 차도변과 보도변에도 초화류를 심어 띠녹지를 형성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반포대로 일대는 예술의 전당과 악기상가 등이 위치해 있어 문화예술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품격있는 예술 거리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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