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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경기장, 이란전 앞서 잔디 4분의1 교체…“만반 준비”
-서울시설공단 “경기장 상태 최상으로 만들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3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 이란 전’에 앞서 경기가 열리는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오는 19~21일 경기장 내 그라운드 전체면적 9126㎡의 4분의 1 가량인 약 2600㎡에 새 잔디를 깔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약 7000만원으로, 올해 경기장 잔디교체 예산 1억5000만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교체 부분은 19일 K리그 FC서울, 울산현대 간 경기 종료 직후 결정한다.

공단은 FC서울, 울산현대 경기 이후 이란전 직전까지 다른 대관행사는 잡지 않기로 했다. 그라운드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달 초부터는 경기장 내 스프링클러와 대형송풍기 8대를 24시간 가동 중이며, 전문인력들을 모아 잔디를 매끄럽게 관리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8월 월드컵경기장 잔디면의 평균 온도는 36~38도로 말라 죽기 좋은 조건”이라며 “잔디가 견딜만한 30도 이하 온도를 유지시키기 위한 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심은 잔디들이 보다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공 채광기’를 비춘다. 기존 발광다이오드(LED)가 아닌 태양광과 비슷한 플라즈마 광원을 잔디에 노출시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장치로, 공단이 직접 개발한 후 지난 6월부터 사용 중이다.

잔디 식재에는 ‘롤잔디 교체 기술’도 적극 활용된다. 일반 뗏장으로 설치할 때보다 더 두껍고 밀리지 않는 상태가 돼 유럽 선진 축구장도 활용하는 기법이다.

이지윤 공단 이사장은 “폭염과 폭우 등 날씨에 따른 잔디 손상으로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공단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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