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입장에서도 리퍼브는 환경보호 책임을 실천할 기회를 준다.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환경보호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현 시점에서 자원의 리사이클링은 환경오염을 예방할뿐 아니라 에너지와 자원도 재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와 동시에 리퍼브는 기업의 폐기물 비용까지 줄여줄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부 제조사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까봐 리퍼브 제품을 폐기처분 하기도 했지만 버려진 식품, 생필품 등을 처리하는 데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대기업 제조ㆍ유통사에 따르면 한 해 폐기되는 제품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수십에서 수백억 원에 달한다. 이마트의 연간 폐기 비용은 약 540억원 정도이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주요 마트의 1일 식품폐기량은 약 400톤 정도이다.
또한 리퍼브는 경제ㆍ사회적 비용의 절약으로 기업의 착한 가격 정착을 유도할 수 있게 해주므로 새로운 유통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리퍼브가 환경오염을 막을수 있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는 착한 가격을 제공해주고 기업에게는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달성시킬 수 있는 차세대 유통의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분석한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이제는 재활용이 요구되는 시대에 도래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인식하고 사회적인 참여면에서 이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