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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은 독감백신 물량 충분할 것’
-매년 독감백신 부족 현상 반복
-올 해 2000만명 분량 출하승인 신청
-매년 소요되는 백신 1800만명 분량
-“올 겨울 독감백신 부족하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주부 박 모씨(40)는 지난 겨울 내내 마음을 졸이며 지냈다. 독감이 유행했던 지난 겨울 3살 딸 아이가 혹시 독감에 걸리지 않을까해서다. 박 씨는 지난 해 11월 독감이 유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딸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려고 했지만 가는 병원마다 독감백신이 이미 다 소진되고 없다는 소리를 들었고 결국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딸 아이는 독감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박 씨는 겨울 내내 마음 졸였던 일을 생각하며 올 해는 9월이 되면 병원에 가 딸 아이에게 독감 백신을 맞힐 생각이다.

매년 겨울이면 반복되던 독감백신(계절인플루엔자백신) 부족 현상이 올 해엔 해소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최근 2017년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 현황정보를 공개했다. 백신 국가출하승인이란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거쳐 허가받은 제품이더라도 시판 전 매 제조단위별로 정부가 다시 한 번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식약처에 신청된 국가출하승인 독감백신은 9개 업체다. 국내업체로는 녹십자(지씨플루프리필드시린지주), 동아에스티(백시플루4가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 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백신V주), SK케미칼(스카이셀플루프리필드시린지), LG화학(플루플러스티에프주), 일양약품(일양플루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코박스플루PF주) 등이 1600만명 분량을 신청했다. 수입업체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사노피파스퇴르(박씨그리프주), 보령바이오파마(아그리팔S1프리필드시린지) 등이 400만명 분량을 신청했다.

이로써 올 겨울 공급되는 독감백신은 총 2000만명 분량이 될 예정이다. 매년 독감백신 소요량이 1700~1800만명 분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 겨울 독감백신 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독감백신의 절반은 4가 독감백신이다. 4가 독감백신은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할 수 있어 3가 백신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차단을 위해 3가보단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4가 독감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릴 확률은 0(제로)%에 가까워진다.

국가출하승인 신청 현황에 따르면 국내제조 독감백신은 3가 백신은 900만명 분량, 4가 백신은 700만명 분량이 신청됐다. 수입 독감백신의 경우 3가 백신은 100만명 분량, 4가 백신은 300만명 분량이 신청됐다. 총 2000만명 분량 중 절반이 4가 독감백신인 셈이다. 독감백신은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소아(6개월~9세 미만)는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한다. 이전 접종 경험이 있거나 9세 이상이라면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식약처 안전평가원은 “올해 독감백신 공급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품질이 확보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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