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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후유증 극복법 ①]‘안 쓰던 몸 썼더니 온 몸이 쑤신다’ 가벼운 운동이 ‘굿(GOOD)’
-여름 휴가 지나고 일상 복귀하는 시기

-평소 안 쓰던 근육이나 신체 활동 많아져

-장거리 여행ㆍ수상 레포츠로 근육통 올 수도

-산책,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 도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주 여름 휴가를 다녀 온 김 모씨(35)는 일주일 내내 허벅지가 아파 걷기가 불편하다. 특히 계단을 오르 내릴 때는 허벅지가 당겨 움찔하고 있다. 파스를 붙였지만 근육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통증은 바닷가에 놀러가서 처음 시도했던 수상스키 때문이다. 처음 해보는 운동인데다가 평소 잘 쓰지 않던 허벅지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했더니 뒤탈이 난 것이다. 

여름 휴가의 절정이 지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휴가지에서 평소와 다른 신체 활동으로 김 씨처럼 근육통을 겪거나 다른 이유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장거리 여행 시 오랜 시간동안 좁은 공간에 앉아 운전을 하거나 가만히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만 있었다면 피로감이 높아지고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 장시간 앉은 상태에서 운전과 불편한 자세의 취침은 신체 여러 부위 중 척추 주변 구조와 기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축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힘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의 구조가 잘못 되면 허리와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고 사지 근육도 부자연스럽게 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휴가 후 일정기간 휴식 시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지체하면 바로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휴가 후 몸은 더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물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가 늘어나면서 서핑보드,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를 즐긴 경우 피로와 근육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무리한 활동 후에 생기는 근육통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 된다. 보통 1주일 이전에 사라지며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면 따로 치료는 필요 없다.

휴가지에서 무리한 활동 후 근육이 뭉쳐서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 된다. 김 교수는 “스트레칭을 할 때는 반동을 이용하지 않고 끝까지 관절 또는 근육을 늘린 상태에서 10-20초 정도 유지해야 효과적”이라며 “반동을 이용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 후 몰려오는 피로감을 풀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다. 산책이나 걷기, 조깅 등과 같이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기 어렵다면 평소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계단 오르기는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며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너무 무리하거나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해질 수 있으니 운동량과 강도는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고 강도가 높은 운동을 했을 때는 2일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만약 휴가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온몸이 무기력하며 아픈 경우에는 다른 질병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의사를 찾아가 휴가를 언제 어떻게 다녀왔는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며 상담을 진행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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