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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티몬, 실적부진한 ‘전문몰 웨어웨어’ 16일 ’문 닫는다’
-사업부진탓…팀원 90% 지난 12월 ‘인사발령’
-‘독자적 플래폼’ 운영, 티몬과 시너지 효과 못누려
-향후 고급패션도 ‘티몬 공식홈’ 통해 판매할 예정
-티몬측 “앞으로도 경영효율화 추진 나설 것”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슈퍼마트(신선식품 전문몰)와 티몬금융몰 등 각종 전문몰을 운영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티몬이 오는 16일 패션전문몰 ‘웨어웨어(Where Wear)’의 사업은 종료한다고 14일 밝혔다.

웨어웨어는 독자적인 플래폼을 갖춘 ‘디자이너숍 전문몰’ 성격이 강했다. 기존 소셜커머스의 저가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플래폼을 따로 구성해왔다. 고급 이미지를 추구하는 상당수 디자자이너숍들은 소셜커머스가 갖고 있던 ’저가 이미지‘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티몬이 거듭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던 디자이너숍 전문몰 ‘웨어웨어’의 사업을 접는다. 최근 웨어웨어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종료를 알렸다. [제공=웨어웨어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이같은 콘셉트가 되레 독이됐다. 지난 2015년 웨어웨어를 오픈한 이래 티몬의 이미지는 급격히 성장했지만, 웨어웨어는 이같은 성장의 혜택을 얻지 못했고 각종 티몬 프로모션에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팀원의 90% 이상을 인사발령했다. 현재는 일부 인원들이 남아 팀을 지키고 있는 상태로, 인사발령 대상자들은 회사를 나가거나, 패션 관련 다른 팀에 배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티몬은 공식 홈페이지와 디자이너숍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티몬이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의 연계사업, 티몬 홈페이지에서 함께 시너지를 내며 발전한 슈퍼마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웨어웨어 상품은 티몬 디자이너숍으로 이관된다.

또 최근들어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한만큼 앞으로 경영 효율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티몬의 패션 사업부문이 이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티몬 매출의 20% 가량이 패션, 식품이 10% 이상의 포션을 차지하고, 지역상품은 10% 미만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웨어는 디자이너숍 뿐만 아니라, 다수 티몬의 패션 자체상품(PB)을 선보이는 창구 역할을 맡아 왔다”면서 “이같은 역할을 하는 페이지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패션 사업을 좀 더 활성화시키려면 티몬 내부로 전문몰이 들어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내부에 형성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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