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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취임 100일]“준비된 정권” vs “선심성 퍼주기”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오는 17일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을 앞둔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설전을 벌였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난 100일 동안 준비된 정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한 반면, 홍 대표는 선심성 퍼주기 정책을 남발했다면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100일 키워드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과 적폐청산, 검찰과 국정원 개혁, 명예과세, 갑질 근절, 부동산 대책 등으로 국민들은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굳건한 한미동맹과 주변 외교안보 관리 능력에 대해 국민은 적극적으로 신뢰한다”며 “준비된 대통령과 집권당이 보여준 100일이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럼에도 촛불민심을 받들고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의 대장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 높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더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서 지속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시민들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촛불혁명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출범한지 100일되는 정부의 각종 실험 정책으로 국민들은 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각종 정치, 사회 현안을 고민하기 보다는 집권 기간 동안 선심성 퍼주기에만 전념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또 자신의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을 거론하며 “(경남지사 시절)진주의료원 등 각종 개혁 작업을 통해 1조3400억원이 넘던 부채를 3년 반만에 크게 줄였다”며 “국가 재정은 한번 퍼주기 시작하면 멈출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 청산에 대해 “적폐 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DJ, 노무현 정부 과거사 미화와 이후 10년 정부의 부정일 뿐”이라며 “과연 좌파의 적폐는 없는 것인지 되돌아봐야 할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또 기업 관련 압박 정책에 대해 “국내에서는 기업을 범죄자로 여기며 압박하고, 세금을 올리는 사이 좋은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338만개의 일자리가 (우리 기업에 의해) 해외에서 만들어졌고, 그 결과 국내 청년 실업은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직 뿐 아니라 첨단 기업들도 해외로 탈출을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좌파 정권 5년 동안 이제 산업 공동화를 우려해야 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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