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가 파업을 실시할 경우 올해 완성차 업계 내 하투가 전방위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10∼11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322명 중 2156명이 투표에 참가해 96.9%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된 임금단체협상 교섭 조정중지 신청이 오는 18일 받아들여지면 르노삼성 노조는 정식으로 파업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확보하게 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2015년과 작년 2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올해 노조가 기본금 15만원 인상과 격려금 400만원 지급을 요구한 것과 사측 절충안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파업찬반 투표까지 이어졌다.
사측은 1차 절충안에서 기본급 3만7400원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지급을, 2차 절충안에서는 기본급 4만4000원 인상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에 찬성 결의를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파업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기아차도 현대차처럼 파업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도 앞서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다만 쌍용차만 7년 연속 무분규로 임급협상을 마무리했다.
killpas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