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유 차단 없이 김정은 못 막아” 블룸버그
-원유 끊지 않으면 김정은 핵개발 의욕 꺾지 못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원유 공급을 차단하지 않으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폭주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된 대북(對北) 제재안이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개발 의욕을 결정적으로 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유엔의 새 대북 제재안에 북한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공급 차단이 빠져있다며 이 같은 조치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유입되는 원유 공급만 차단된다면 북한은 더 이상 제트기를 날릴 수도, 전력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에 수출하는 원유는 연간 50만톤(t)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AFP]

원유 차단은 중국이 갖고 있는 최후의 카드나 다름없다며 쉽게 이 카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존스홉킨슨대 국제관계대학원의 브래들리 밥슨 선임연구위원은 “원유는 북한 경제 안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북한은 중국이 원하면 언제든 원유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수십 년간 원유를 매개로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하는 한 원유 공급 차단을 쉽게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외에도 중국은 북한 정권이 붕괴될 시 미군이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 주둔하고, 대규모 북한 난민들이 중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경에서 미군을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