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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ㆍ공립대 41곳, 내년부터 입학금 전면 폐지
-국공립대총장協, 17일 회의서 확정 계획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전국 4년제 국ㆍ공립대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할 전망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오는 17일 개최되는 회의를 통해 입학금 폐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ㆍ공립대인 군산대가 처음 입학금을 폐지한 지 2주만이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전국 50여개 4년제 국ㆍ공립대 가운데 41개 대학 총장들이 구성한 협의체로, 경북대ㆍ부산대ㆍ충북대ㆍ전남대 등 지역 주요 국립대(거점국립대) 10곳, 군산대ㆍ금오공대ㆍ부경대를 비롯한 지역 중소 국립대 19곳, 교육대학교 10곳 등 고등교육법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ㆍ공립대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경희대ㆍ고려대ㆍ한양대 등 각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학 입학금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이들 중 19개 중소대학이 참여하는 지역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이달 초 입학금 폐지와 전형료 인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년제 국립대 가운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고등교육법이 아닌 다른 법령에 따라 만들어진 대학은 협의회에 속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입학금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국립대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이다. 2015회계연도의 국립대 세입 자료를 살펴보면 입학금 수입(111억원)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주요 국ㆍ공립대가 대부분 입학금 폐지에 동참하게 된 만큼 이제 눈길은 사립대로 쏠리고 있다.

지난 2017학년도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립대의 5배가 넘었고, 가장 비싼 곳인 한국외대는 99만8000원에 이르렀다.

다만, 사립대의 경우 전면 폐지보다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용처는 큰 차이가 없을 텐데 사립대 입학금이 많게는 국립대의 10배에 달하는 점은 입학금 징수의 정당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며 “적정 수준 이상의 입학금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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