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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백인우월주의자 폭동…22명 사상, 헬기 추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벌어져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N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샬러츠빌에서 네오나치, 쿠클럭스클랜(KKK) 등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대 수 천명이 ‘우파 통합 집회’(Unite the Right Rally)를 개최했다.

이 시위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의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남부연합기를 흔들며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는 폭동 장비로 무장한 채 시위에 참가해 반대 진용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시위대 현장 모습. 사진=NBC 방송 캡처

반(反)인종주의를 주창하는 반대파 시위대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담긴 사인을 흔들며 “인종차별주의자에 반대한다”, “나치도, KKK도, 파시스트도 미국엔 없다”며 백인우월주의에 맞섰다.

특히 행진 도중 은색 승용차 한 대가 시위대로 돌진해 32세 여성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며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을 지나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안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기 추락이 이번 시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과열된 시위에 경찰과 주방위군이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태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최루가스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폭력시위에 대해 “이 지독한 편견과 증오를 강력 규탄한다”며 시위 중단과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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