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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 양 “우발적 범행” 주장…구형 미뤄져
-김 양, 여전히 “범행, 내가 한게 아니다”
-29일 공범과 공동 진술 후 검찰 구형 예정

[헤럴드경제=유오상ㆍ김유진 기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인 김모(17ㆍ구속기소) 양의 구형이 연기됐다. 김 양은 이날 재판에서도 “내가 실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했다.

10일 인천지방법원 413호 대법정에서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의 심리로 열린 김 양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박 양과의 선고 일자를 맞추고자 재판부에 구형 연기를 요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구형은 오는 29일 오후에 박 양에 대한 구형과 함께 이뤄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연녹색 수의와 함께 검정 머리핀으로 앞머리를 단정히 정리하고 재판정에 들어선 김 양은 시종일관 기도하는 듯 손을 맞잡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검사와 판사, 변호사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김 양은 시종일관 아래로 고정된 시선을 올리지 않았다.

박 양과의 공동범행에 대해 검찰이 일부 공소사실을 바꿨지만, 김 양의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재판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발적 범행 여부를 놓고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변호인 측에서 우발적 범행 여부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재판부는 김 양에게 직접 “피고인은 여전히 우발적 범행이라고 생각하는지 답하라”고 했다. 이에 김 양은 앞에 놓인 마이크 교체를 요청하며 “우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양은 재판부를 향해 “피해자 특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우발성을 갖고 있었다”며 “실제로 제가 범행을 하는 것은 아니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재차 주장했다.

이날 김 양에 대한 구형이 연기되면서 이들의 결심공판은 오는 29일 오후로 예정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 양과 박 양이 함께 나와 공동으로 의견 진술을 마치고 검찰의 구형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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