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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괌 포위사격 전면에 나선 北 전략군은?
-미사일지도국-전략로켓군-전략군 변모
-北 “백두산 혁명강군의 최정예 무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9일과 10일 연이어 미국의 핵심전략기지인 괌 포위사격 위협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발의 전면에 나선 북한군 전략군의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의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육ㆍ해ㆍ공군에 이은 제4군종으로 핵ㆍ탄도미사일을 운용ㆍ관리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노동당 산하 군단급으로 출발한 미사일지도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들어 전략로켓군으로 확대ㆍ개편됐으며, 2014년 육ㆍ해ㆍ공군과 동격의 제4군종인 전략군으로 또 한차례 탈바꿈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ㆍ전술미사일 운용부대의 전신인 제2포병을 본따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략로켓군을 전략군으로 승격한 것은 핵탄두 상용화를 목표로 미사일부대를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전략군에 한층 더 공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북한은 작년 6월25일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을 조직해주신 1999년 7월3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군절로 결정한다”며 전략군절도 신설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월3일 전략군절을 맞아 전략군에 대해 ‘백두산 혁명강군의 최정예 무력’이라면서 “인민의 사랑을 받는 전략군은 내 조국의 자랑이고 힘”이라며 “우리의 믿음직한 핵 무장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최고영도자 동지의 헌신과 노고의 나날을 떠나 전략군의 위용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 전략군이 강화ㆍ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세련되고 현명한 영도의 결실”이라며 전략군을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앞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첫 번째 시험발사를 승인한다는 친필 서명을 한 날도 7월3일 전략군절로 김 위원장의 전략군에 대한 애정표시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북한이 첫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시기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과 전략군절인 7월3일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분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아울러 김락겸 사령관은 전략로켓군에 이어 전략군 사령관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4년 2월 우리의 중장격인 상장으로 진급했고 1년10개월만인 2015년 12월 다시 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9일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IRBM) 화성-12형으로 미군기지가 전개돼 있는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0일에는 김락겸이 직접 나서서 화성-14형 4발을 동시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 30~40㎞ 인근 수역에 탄착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락겸은 이어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시작 전인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해 김 위원장에게 보고하고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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