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겨울 독감 미리 대비하자’…뜨거운 4가 독감백신 경쟁
4가 독감백신 신제품 무더기 진입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시장 재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 속에 계절을 앞서 나가는 독감백신은 벌써 월동준비에 나섰다. 올해는 기존 4가 독감백신 시장에 신제품의 무더기 진입이 예상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4가 독감백신은 한 번 접종만으로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어 3가 독감백신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으로도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3가보다는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4가 독감백신 물량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했다.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에 시작되는 독감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출시 전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한 셈이다.

백신, 혈액제제 등과 같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은 식약처가 유통 전 품질 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일종의 국가검정인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기존 시장에 신제품까지 새롭게 등장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예정이다.

지난 해까지 4가 독감백신 시장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이 경쟁을 벌였으나 올해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가세했다. 여기에 동아에스티와 보령바이오파마가 외부에서 원료를 가져와 자체 포장한 제품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9개에 달하게 된다.

제조사들은 각각의 매력으로 시장의 선택을 구애하고 있다.

GSK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4가 독감백신으로 35개국 허가기관 기준을 통과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녹십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백신 생산과 수출 경험, 국내 최대 물량 공급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케미칼은 다른 독감백신과 달리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데 차별화를 두고 있다.

후발주자인 사노피는 기존 시장에 파고들기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노피의 백신사업부인 사노피파스퇴르가 전 세계 독감백신의 4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전문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감백신 시장이 3가에서 4가로 빠르게 재편돼 올해 최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4가 독감백신 시장 규모 자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