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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부 성명 “유엔 결의 전면배격…정의의 행동 넘어갈 것”
-대북제재 찬성한 中ㆍ러 싸잡아 비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전면배격하겠다면서 이후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성명은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형식 중 가장 높은 수위라는 점에서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은 이날 발표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유엔 안보리의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반공화국 책동과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그 누가 무엇이라고 하든 자위적 핵 억제력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선택한 국가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날강도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악랄하고 비열한 도발을 계속 걸어오고 있는데 대처하여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 채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며 이 길에서 끝장을 보고야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아울러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범죄의 대가를 천백배로 결산할 것”이라며 “미국이 저들의 땅덩어리가 대양 건너에 있어 무사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위협했다.

또 “이번에 미국과 뒤골방 쑥덕공론을 벌려놓고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대가로 미국의 ‘감사’를 받은 나라들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며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관여한 국가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성명은 특히 “‘세계유일 초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과 그에 못지않게 덩치 큰 우리 주변국들이 우리 국가의 단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에 이렇듯 겁을 먹고 서로 짖어대는 몰골은 오히려 우리 공화국이 지닌 막강한 힘에 대한 자긍심만 더해주고 우리가 살 길, 우리가 갈 길은 오직 이 길뿐이라는 신념만 굳혀주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성명이 “미국의 가소로운 위협이 통하는 나라가 따로 있고 미국의 허세에 납작 엎드리는 나라가 따로 있다”고 한 것 역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정부 성명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미국의 주도하에 지난 수십년간 수차례에 걸쳐 조작된 유엔 ‘제재결의’에 의하여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제재를 받고 있는 속에서도 간고한 투쟁을 벌리며 얻을 것은 다 얻고 손에 쥘 것은 다 쥔 우리 공화국이 적대세력들의 새로운 이따위 제재 앞에서 흔들리고 태도를 바꾸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성명은 끝으로 “만일 미국이 우리를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걷어치우지 않고 경거망동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평화수호의 영원한 기치인 병진노선을 더 높이 추켜들고 우리가 선택한 길을 에돌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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