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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康 장관 “남북대화, 정치상황 제쳐놓고 당장 시행할 사안”
-“북측에 적극 호응바란다는 메세지 전달해”

[마닐라(필리핀)=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전날 조우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대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제안이 “시급한 것이고, 다른 정치적 상황을 제쳐놓고 당장 시행할 사안이어서 적극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 필리핀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리 외무상이 우리 측의 대화제안에 대해 “우리가 제재ㆍ압박과 관련해 안보리를 통해서도 그렇고 미국과 공조해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제의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이에 짧은 기회였지만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의한 상황이라 두 제의에 적극 호응해주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17일 북 측에 제안한 군사분계선(MDL)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대화할 의사를 피력했으나, 방광혁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남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며 대화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은 6일 저녁 ARF 환영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해 약 3분간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강 장관은 최대의 대북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유도하는 문제에 대해 “특별히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누구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같이 협조를 해서 만장일치로 된 결의”라며 “유엔 회원국 모두이행할 의무사항”이라고 평가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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