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핵불용 원칙하에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 지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저녁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을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만나 북핵문제 및 한러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고 외교부가 7일 밝혔다.
특히 양 장관은 환담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활동과 관련해 자금줄을 차단하는 측면에서 신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2371호) 채택이 이정표적 성취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핵ㆍ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데 실효적인 제재안이라는 데 동의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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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저녁(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 “북한이 추가도발 중단, 비핵화 의무 준수,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축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조속히 호응하도록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통해 아세안 회원국들이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및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핵ㆍ미사일 능력에 대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세안 외교장관들의 한반도 별도 성명이 이번 회의 계기 다양한 협의체에서 북핵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좋은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는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하에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 신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강 장관에세 향후 양자 및 다자계기를 적극 활용해 한러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강화하자고 제안했다.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