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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남북대화’ 이해한다면서도 “北 도발중단이 없인 대화 없어”
-한미, 확장억제협의체 정례화 조기 추진
-미사일지침 개정협상도 조기 개시에 의견일치
-틸러슨 “北 제재안, 문건 아닌 이행 및 도발 중단 자체가 중요”



[헤럴드경제(마닐라 필리핀)=문재연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일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대화 필요성에 대해 이해한다면서도 필요기간 동안의 북한도발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전날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이 발표한 대북규탄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에 대해 평가하고 결의이행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 과정에서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기간동안의 도발없이는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의 채택에 따른 각 국가의 선언보다 이행 및 실천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두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한미 확장억제협의체(EDSCG) 회의의 정례화를 조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협상도 서두른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도발에 따른 양지ㆍ다자차원의 대응조치 일환으로 EDSCG 정례화와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양측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EDSCG 정례화를 위한 실무협의가 가속화 돼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도록 양 장관 차원에서 협력해나가자는 요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남북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끄는 ‘보완적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강 장관이 북한 비핵화 노력을 위한 큰 틀에서 남북대화가 최소한의 위기관리 메커니즘으로써 가장 시급한 필요에 의해 취하는 가장 쉬운 조치라는 설명을 헀고, 틸러슨 장관도 이에 대한 이해를 표명하고 한미가 잘 공조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거듭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따른 조치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배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중대한(significant) 조치”라고 평가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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