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필리핀 마닐라)=문재연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12시께(현지시간)부터 1시간 가량 필리핀 국제컨벤션센터(PICC)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만나 북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둘러싼 상호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마닐라의 시내 호텔에서 “리용호 외무상 동지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만났다”며 “두 나라 외무상들은 지역정세와 쌍무관계 문제에 대해서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향후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 부장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당부하고 추가도발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북한에) 앞으로는 추가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에는 앞으로 다시 지역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며 “한반도 정세가 위기의 임계점에 와 있고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북중회담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북중은 가까운 이웃이다”며 “여기서 양자회담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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