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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지도자들 여름 휴가는…트럼프 또 골프장行, 마크롱ㆍ아베는 계획 無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세계 지도자들이 줄줄이 여름 휴가를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평소 즐겨찾는 곳을 이번에도 휴가지로 택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는 일부 정상은 현안 처리에 몰두하며 휴가 계획을 미루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본인 소유 골프장을 휴가지로 택했다. 다만 5일 진행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로 온전한 휴가를 즐기긴 어려운 모양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후 트위터에 “유엔안보리가 방금 15대 0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 쪽에 투표했다.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사임 압박을 받는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두둔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건 휴가가 아니다. 회의와 전화!”라고 푸념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장기 휴가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2주 이상 장기휴가는 통상적인 일이나, 과거 인터뷰에서 “휴가를 왜 가느냐”, “성공한 사람들은 휴가를 가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했던 탓이다. 앞서 오바마케어 폐기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는 상원 공화당 지도부에게 8월 휴회를 늦출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릴린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연합]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95일 가운데 58일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나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등 자신 소유 부동산에서 보냈다고 꼬집기도 했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은 유럽 정상들도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만끽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남편 요아힘 자우어 교수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 쥐트티롤 줄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 부부는 올해로 9년째 이곳을 찾았다. 독일 언론에 포착된 메르켈 총리는 편안한 등산복 차림으로 트래킹을 하거나, 호텔 테라스에서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이탈리아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데센자노 델 가르다 거리에서 남편 필립 메이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취임 3개월 차를 맞은 마크롱 대통령은 노동법 개정 등 산적한 현안 탓에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도 휴가 계획 언급 없이 내각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9월까지 휴가 계획이 없다. 대신 지난 2일 남시베리아 산악지대에서 낚시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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