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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꿇은 우사인 볼트 100m 3위, 1위 개틀린 “꿈같은 일”
[헤럴드경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황제의 자리를 내놨다.

우사인 볼트는 세계선수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3연패에 실패했다.

볼트의 기록은 9초 95로, 9초94를 기록한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게도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9초 92초로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에게 돌아갔다.

볼트는 출발반응 0.183으로 결승에 나선 8명 중 7번째로 스타트 블록을 치고 나왔다. 전성기 시절의 볼트는 출발이 늦어도 가속을 하며 50m 이후에는 1위로 여유있게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 육상선수 저스틴 게이틀린. [연합뉴스]

초반 레이스는 올 시즌 랭킹 1위(9초82)인 5번 레인 콜먼이 주도했다. 바로 옆 4번 레인에서 볼트는 추격을 시작했으나 콜먼을제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8번 레인에서 뛴 게이틀린이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볼트와 콜먼을 제치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게이틀린은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이틀린은 “정말 꿈같은 일”이라며 감격에 젖었다.
게이틀린은 “볼트는 모든 걸 이룬 스포츠 스타다. 그와 경쟁하고자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는 볼트도 안다”며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볼트가 등장하기 전, 남자 최고 스프린터는 게이틀린의 차지였다.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 남자 100m를 제패했다. 하지만 그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게 적발돼 2005년 말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게이틀린이 자리를 비운 동안, 볼트는 단거리 황제로 군림했다. 게이틀린은 2010년 트랙에 복귀했지만, 볼트의 들러리 노릇에 그쳐야 했다.

게이틀린은 결승에서 처음으로 볼트를 누르고 황제로 귀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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