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폭염으로 덥혀진 대기는 자정이 넘도록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는 이달 둘쨋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원기회복과 면역력 유지에 숙면만한 것이 없다. 코슬립 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5일 “열대야로 인해 깨진 수면리듬을 바로잡지 않으면 가을과 겨울까지 이어져 안 좋은 수면습관이 고착되기 쉽다”며 “하루라도 빨리 편안한 수면환경을 조성해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침대업체가 권하는 몇가지 숙면비책이 있어 소개한다.

(토요)열대야 숙면비책? 청결한 침구·내게 맞는 베개 중요

첫번째 덮는 이불만 바꾸지 말고 매트리스 원단도 냉각효과가 있는 기능성 원단이 좋다. 스마텍과 같은 기능성 원단은 매트리스로 전달되는 체온을 분산시키고 땀을 원활하게 배출시켜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준다.

두번째는 자신의 수면자세를 가장 잘 지지해주는 베개를 찾는 것. 불면으로 고생하는 경우 수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베개부터 바꿔야 한다. 최근 침구업계에서는 사람들의 수면자세에 따라 베개 종류를 세분화해 제안하고 있다.

신 원장은 “베개를 고를 땐 수면자세와 베개의 높이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바로 눕거나 옆으로 자는 등 자신의 수면자세를 취했을 때 베개의 높이와 모양이 목뼈의 C자형 굴곡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세번째, 호텔급 뽀송뽀송함을 원한다면 1~2주에 한번씩 60도 이상의 물에 침구를 세탁해야 한다.

우리나라 여름철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침구와 매트리스가 습기와 먼지로 오염될 확률이 높다. 침구를 자주 교체하고 햇빛에 잘 말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네번째로는 시계·카페인·술을 멀리하는 것이다.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시계를 보게 된다. 불안과 초조함 때문에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또 카페인과 같은 각성물질은 체내에서 분해돼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10~12시간까지 소요되므로 커피를 멀리하는 게 좋다. 음주 후에는 깊은 잠이 줄어들고 얕은 잠의 비율이 늘어나 해롭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