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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發 ‘新반문연대’ 뜨나
바른정당 고리로 한국당과 연결
중도·보수 아우르는 연대론 제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안 전 대표가 극우와 극좌의 중간지대인 ‘극중(極中)’을 표방,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연대론이 제기되면서 향후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 5ㆍ9대선 당시 연대론이 불거졌던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바른정당의 한 재선 의원은 “국민들이 다수당 체제를 만들어줬는데, 아직 국회에 정착이 안 됐다”며 “양당체제의 극렬한 대립을 피할 수 있는 다수당 체제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도전에 우회적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리더십으로 (국민의당) 창당의 주역이 다당제를 유지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국민과 당원의 뜻을 들어보고 같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을 중간 고리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한국당과의 연대를 언급하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다. 당대당 통합보다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정책연대를 통해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대 과정에서 국민의당 내 호남 출신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안 대표가 출마 선언에서 ‘안보’ 이슈를 언급한 만큼 두 당과의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국민의당의 한 재선 의원은 “기존에 호남색이 강했는데 전국 정당화로 가야 한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을 전국 정당화의 신호탄으로 삼아 노선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당간 정책 연대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3당의 중진 의원들이 주축이 돼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모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초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문 정부가 강하게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탈원전 정책이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에 공통의 입장을 취하자는 취지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화두가 됐던 ‘반문 연대’가 새롭게 출현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이다.

일단 야권에서는 정책연대로 결속력을 높이고 정계개편으로 이어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바른정당을 매개로 국민의당까지 연대가 되면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중도ㆍ보수 연대의 양자 구도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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