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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안철수 ‘선당후사’ 출마? ‘선사후공’이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당이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권 주자인 정동영<사진> 의원이 4일 “선당후사(先黨後私)라고 말하지만 내용은 선사후공(先私後公)이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당원들이 실망하고 있다. (안 전 대표) 본인의 출마 배경과 의지와 상관없이 당과 당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일 밤 안 전 대표와 만났다는 정 의원은 “‘좀 긴 호흡으로 봤으면 좋겠다, 조금한 결정을 하게 되면 후회하게 된다’ 이런 말을 전했다”며 “‘결정을 내렸냐’고 물으니 (안 전 대표가) ‘아직 결정을 안했다, 일요일까지는 결정을 하겠다’라고 하더니 의외였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창당해서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국민의당이) 안 전 대표의 그늘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 결과 오늘 당은 실패에 직면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지도력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당이 당답게 건설됐더라면 시스템이 작동했을 것이고 그런 사건도 걸러졌을 텐데, 공당 건설에 실패함으로써 그런 구멍들이 뚫려 있었다”며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얼마 전에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은 여전히 (책임이) 남는다”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패배 책임, 제보 조작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만들어야 이 두 가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터인데 (안 전 대표 출마는)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는 게 의원들의 생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다만 안 전 대표 출마선언으로 당내 일각에서 탈당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어려운 때일수록 단합해야 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과 함께 했기 때문에 탄핵 연대가 가능했다”며 “국민을 위한 개혁을 위해 바른정당과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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