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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찰대원 없어서…‘수원 365 기동순찰대’ 해체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시가 여성안심 귀가를 위해 창설한 ‘수원시 365 특별방범 기동순찰대’가 1년 6개월만에 해체됐다. 지난해 1월 창설한 365순찰대에 4억5000여만원이 투입됐다. 대부분 인건비다.

365 순찰대는 오원춘 살인사건등 수원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여성 안심 대책으로 내놓은 순찰대다. 하지만 구인난이 몰아닥쳤다. 창설 당시 69명으로 시작한 기동순찰대원은 최근 30여명으로 줄었다. 순찰대원을 구하지 못하자 대체인력을 구할때까지 똑같은 순찰대원이 ‘궁여지책’으로 계속 일했다. 사명감으로 시작한 이들의 순찰대 삶은 결국 ‘직업 아닌 직업’으로 전락했다. 


심야에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이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45000원. 생활임금보다 조금 높다. 한달 ‘빡세게’ 일한다고 가정해 환산해도 135만원에 불과하다. ‘야간 직업’으로 삼기엔 턱없이 낮은 임금이다.

순찰대원 구인난에 허덕이면서 이들의 건강도 점차 악화됐다. 점점 순찰대원 수는 줄어들고 남은 순찰대원들은 적지않은 고통를 감수해야만 했다. 악순환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않았고, 결국 수원시는 ‘손’을 들었다.

수원시는 365특별방범 기동순찰대가 사라져도 기존 활동중인 ‘방범기동순찰대’가 그 역활을 맡는다고 했다. 거꾸로 해석하면 기존 방법기동순찰대 활동이 있는데 굳히 365 순찰대를 한시운영하고, 다시 365를 폐지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3일 수원 시청 상황실에서 이한규 제1부시장 주재로 ‘365 특별방범 기동순찰대 활동평가 보고회’가 열렸다. 2년 6개월동안 운영한 전체 순찰대 활동 실적을 공개됐다. 365순찰대는 1년6개월만 운영됐다.

수원시 5개 동(세류1·매산·매교·고등·지동)을 중심으로 활동안 이들 순찰대원은 평일 새벽 1시부터 5시, 주말·공휴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활동했다.

그동안 민·경 합동순찰은 2015년 117회, 2016년 129회, 2017년(6월까지) 91회 등 총 337회(월 평균 11.2회) 이뤄졌다. 여성을 위한 심야 안심귀가 서비스도 총 4228회(월 평균 140.9회) 제공됐다고 수원시는 밝혔다.

심야에 만취 상태로 범죄 위험에 노출된 시민을 안전하게 귀가시킨 횟수는 394회(월 평균 13.1회), 각종 안전 시설물 점검 횟수는 4만 8900회(월 평균 1630회)다.

하현승 자치행정과 주민행정팀장은 “69명으로 시작된 365순찰대원이 3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직업 아닌 직업이 되면서 구인난에 계속 순찰대를 운영하기는 사실 어려웠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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