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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장에 꼬리내린 ‘그래미어워드’…“규제정책 존중할 것”
-中 라이브 투어, 레이디 가가ㆍ저스틴 비버 등 대표가수 배제할 듯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세계적인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주최측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당국의 규제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그래미 상을 주관하는 전미(全美) 녹음예술기술협회(NARAS)는 2018년 예정된 중국 현지 투어를 앞두고 당국의 규제를 준수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레이디 가가. 사진=게티이미지]

베이징을 방문한 닐 포트노우 NARAS 총 책임자는 “규제가 있는 환경이라면 우리는 존중해야만 한다”고 했다. NARAS와 함께 그래미 라이브 투어를 기획하고 있는 브라보 엔터테인먼트의 스티븐 포크 CEO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로 예술가를 홍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미 측이 이처럼 규제 준수 방침을 밝힘에 따라 라이브 투어 출연자격을 갖춘 그래미 상 수상자 및 후보자 중 중국과 마찰을 빚은 아티스트 상당수가 라이브 투어 기획단계서부터 제외될 예정이다.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가 대표적이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티베트 망명정부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만남을 가진 뒤 중국에서 퇴출당했다. 중국 정부는 문화산업 부문을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한 검열을 정당화하고 있다. 본조비, 본요크 등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 공연이 돌연 취소 되는 등 제재를 받았다.

지난달 18일 행실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중국 콘서트를 불허당한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 역시 라이브 투어에서 볼 수 없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댄스 레코딩 상을 수상한 비버는 올해에도 4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대표 가수다. 당국은 비버의 나쁜 행실을 지적하고 대중에 진정으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라고 촉구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둔화되면서 중국은 점점 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를 실시간 생중계로 시청한 중국 시청자는 약 1100만 명까지 늘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2500만 명이었던 시청자가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다. NARAS는 최초의 해외 그래미 박물관을 중국에 건설하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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