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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安은 실패한 지도력”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당대표 후보로 나온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경쟁 후보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도력을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4일 SBS라디오 ‘박진호의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그늘에 국민의당이 1년 6개월 동안 있었다”며 “(그런데도) 강력한 공당건설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도력이 성공했다고 볼 수가 없다”며 “창당해서 18개월인데 12개월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하는 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나와도 시원치 않은데, 출마 자체가 논란을 일으킨다”며 “당의 혼란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패배를 추스르려고 치러지는 것”이라며 “대선과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지도부를 만들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당이 당답게 건설됐다면 시스템이 작동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조작 사건도) 걸러졌을 건데, 구멍이 뚫려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안 전 대표가) 말한 것으로 안다”며 “(그 책임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내 역할 축소 등을 이유로 출마하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당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모르겠다”며 “본인은 선당후사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선사후공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가 당을 먼저 고려한 행보가 아니란 지적이다. 이어 그는 “당원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대표 후보로 당의 개혁 방안을 묻는 말에는 “안 전 대표의 그늘에서 자라온 사당화의 그늘을 벗어나 공당으로의 체제를 갖추겠다”며 “모든 것을 바꾼다. 당명을 포함해 바꿀 수 있을 것은 정말 다 바꾸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정 의원이지만 탈당 등의 돌발 행동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정당당하게 당을 어떻게 살릴지를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민주주의 절차는 정해진 규칙을 따라서 경쟁하고 승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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