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제가 살고자함이 아니다.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의당은 몹시 어렵다.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예전 같지 않다”며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제3정당이 무너지는 것은 당원만의 아픔이 아니다.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며 “국민은 그저 포퓰리즘의 대상이 되고, 정쟁에 동원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 제3당, 4당이 있어서 우리 정치에서도 협상하고 타협이 이뤄지는 모습을 지난 몇 달간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정치를 정치답게 만드는 것이 제3당의 몫이고 가치다. 그 소중한 다당제의 축은 우리 국민의당이 살아야 유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대선에서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지 못했다. 그 성원을 생각하면서 자숙하고 고뇌했다”며 “하지만 지난 백여 일 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됨을 깨우쳐줬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우선 국민의당이 새로워져야 이 모든 것의 출발이 가능하다”며 “당을 개혁의 출발점에 세울 혁신의 기수를 찾는 것이 이번 당대표 선거”라고 했다. 이어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며“하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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