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찬주 대장 부부 갑질’ 천태만상…軍 “수사 종료까지 전역안돼”
-“내 아내는 여단장급”…공관병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軍 “박 대장 감사 진행중
…부인 오늘 조사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ㆍ육사37기) 부부의 ‘갑질’에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등 추가제보가 속출한 가운데, 국방부는 오늘 박 사령관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3일 장관 공관병 운용에 대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박 사령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박 사령관의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논란이 불거지자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군 당국이 감사에 들어가면서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 인사법에 따르면 전역을 지원해도 감사나 수사가 이뤄질 경우 전역심사 자체가 중단되게 돼 있다”며 “3일부터 국방부 감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박 사령관에 대한 전역심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박 사령관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라 군검찰에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군인권센터가 박 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박 사령관은 당분간 전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사령관은 유죄판결을 받으면 처벌과 더불어 군연금 수령액이 깎이는 처분을 받게 된다.

이날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추가제보에 따르면 박 사령관은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부인의 질책을 받던 중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공관 밖으로 뛰쳐나간 공관병에게 “내 아내는 여단장(준장)급이므로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전방에 가서 고생해봐야 여기가 좋은 곳인 줄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공관병은 이후 최전방 GOP로 일주일간 파견됐다가 다른 부대로 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에는 박 사령관 부인의 횡포에 스트레스를 받은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공관병이 자살시도하는 것을 부관이 목격해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공관병은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온 물건을 찾지 못하게 되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박 사령관 부인은 사령관이 마실 인삼을 달이라며 오후 11시경 공관병들을 불러내고 공관병들에게 자신이 먹을 떡국에 떡 몇 개가 서로 붙어 있는 것을 떼어놓으라고 하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추가 제보의 등장은 일체의 변명을 무색하게 하며, 본인 해명을 청취하는 방식의 국방부 감사는 실효성이 의심된다”며 “즉시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