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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휴가 간 거 맞아?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30일 여름휴가를 떠났지만, 일정을 보면 휴가인지 업무의 연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휴가와 업무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 바로 강원도 평창으로 가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둘러보고 이곳을 방문한 시민과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도 동행했다. 휴가를 이용해서 중요한 국가 현안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날인 지난달 31일엔 오대산 상원사길을 오르면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국정을 수행 중엔 부족했던 국민과의 스킨십을 하는 기회로 휴가를 이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달 2일에는 휴가지인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측에 잠수함을 인도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을 접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의 2차 잠수함 사업에도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주길 바라고,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 말하는 등 방산분야 수출 세일즈까지 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가기 전 일부 야당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휴가를 갔다고 비난을 했다.

그러나 막상 휴가일정을 보니 해군기지에서 휴가를 보냄으로써 군통수권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는데다 평창 동계올림픽 힘 실어주기, 무기 수출 세일즈, 국민과의 스킨십 강화 등 청와대라는 공간을 떠났을 뿐 국정수행은 그대로 하고 있어 야당의 비난을 무색게 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여름휴가를 간 것은 기업에 근로자의 연차휴가를 보장하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될수 있다는 효과까지 생각할 때 대통령의 이번 휴가는 치밀하게 계획된 전략이라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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