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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카드 꺼낸 美, ARF서 리용호 北외무상 만날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다음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대화성사 여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향해 ‘대화신호’를 발신했기 때문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브리핑룸을 찾아 미국 조야에서 부상한 ‘북한 정권교체론’과 ‘미중 빅딜설’을 일축했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으며,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 통일 가속화, 38선 인근 군대 파견 등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당신(북한)의 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당신의 위협이 아니지만, 당신이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위리에게 가한다면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해하고 어느 시점에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북한은 최근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ARF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의 이른바 ‘적대시 정책’으로 인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제재보다는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한미일중러 간 치열한 외교전 결과는 이르면 7∼8일쯤 나올 ARF 의장성명에 반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함으로써 북한이 그런 도발을 계속하지 않도록 하는 입장은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같다”며 “북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지난번 대통령이 베를린 연설에서 밝힌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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