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메달 北 대표 학생, 홍콩서 망명 신청
-이번 대회 한국 종합 우승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이 2007년부터 매년 참가해온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올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불참해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홍콩 대회에 참가한 북한 학생의 탈북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소리(VOA)는 2일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이 통화에서 이번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북한이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명예총장은 “이름(명단)이 나왔는데 결과를 보니까 북한이 참석을 안 했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다. 준비가 안 됐거나, 작년 학생이 탈북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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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007년부터 매년 참가해온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올해 처음으로 불참해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홍콩 과학기술대에서 열린 대회에서 북한 대표단 학생 6명 가운데 1명이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망명을 신청한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작년 홍콩 대회에서 인공기를 들고 있는 북한 학생들. [사진제공=국제수학올림피아드 페이스북] |
지난해 7월 홍콩 과학기술대에서 열린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석해 은메달을 받은 북한 학생 한 명이 대회가 끝난 뒤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신청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학생은 같은 해 9월 말 홍콩을 떠나 제3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홍콩에 도착한지 약 80일, 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지 약 70일 만이었다. 그는 지난해 홍콩 대회뿐 아니라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회, 2015년 태국 치앙마이 대회에도 북한 대표로 참가해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1990년 중국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처음 출전한 뒤 1993년부터 15년 동안 불참하다가 2007년부터 다시 대회에 대표단을 출전시켰다. 이번 불참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셈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참가한 13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19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9개를 받았다.
지난달 12일부터 12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 대표단 6명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대회는 7월 3~14일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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