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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1위 쉐보레 ‘트랙스’…국내 소형SUV 시장선 ‘꼴찌’
-7월 트랙스 판매량 1282대…전년 동기比 89.9% 증가
-수출 물량 15만5260대 기록, ‘수출 1위 모델’ 수성
-국내 소형SUV 시장서는 판매량 ‘꼴찌’…기아차 스토닉에도 밀려
-“마케팅 프로모션 등 진행 예정…상황 나아질 것 기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국내 수출 모델 1위‘인 한국지엠(GM) 쉐보레의 ‘트랙스’가 내수 판매에서는 유난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쉐보레 트랙스의 판매량은 총 1282대로 작년 같은 기간(675대) 대비 89.9%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내수 누적 판매도 지난달을 기점으로 1만대를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수출물량도 총 15만5260대에 도달하며 국내 수출 1위 모델 자리를 지켰다.

한국지엠 쉐보레 ‘2018트랙스 블레이드 에디션’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판매가 총 1만801대로 작년 동월 대비 24.8% 감소했지만 소형 SUV 트랙스와 경차 스파크가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지엠의 지난달 실적을 살펴보면 트랙스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월 대비 및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모두 판매량이 증가한 모델은 트랙스 한 차종에 불과했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대표 모델 크루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1.8% 판매량이 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26.8%의 감소를 보였다. 또 말리부는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5%, 49.2%씩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트랙스가 한국지엠 실적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소형SUV 시장으로 넓혀 보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지난해 11월부터 신형 모델을 앞세워 올해 초까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트랙스는 지난달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출시되며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 1월 2603대가 판매되며 소형SUV 시장 ‘최강자’인 쌍용자동차 티볼리와의 격차를 2400여대 수준으로 줄이는가 싶더니, 지난 6월 1071대로 판매량이 주저 앉은 것이다. 급기야 지난달 출시된 기아자동차 스토닉(1342대)보다도 절대적인 판매량에서 밀리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트랙스 부진의 원인이 낮은 가격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엔트리 가격은 1800만원대 초반이지만, 옵션 몇 가지만 추가해도 가격은 껑충 뛰어오른다. 풀 옵션의 경우엔 가격이 2500만~2800만원대로 형성됐다. 같은 가격이면 상위 차급인 기아차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에 100만원 상당의 추가 옵션까지 넣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절대 판매량만 보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것이 사실이지만, 6월 실적 대비 지난달 실적을 놓고 보면 티볼리, QM3와 달리 트랙스만 판매량이 200여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이 다소 해치백에 가까운 느낌이라 정통 SUV 느낌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소구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달 6단 수동변속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 인하 등을 도모했고 하반기에 소규모 마케팅 프로모션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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