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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의 해외 콩쿠르 휩쓴 성악가 오유석, 국내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과 만나

[헤럴드 경제]바리톤 오유석은 성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서북미 1위 및 특별상, 마싸프라 국제콩쿠르 1위, 알베르토 고리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널리 인정받아왔다. 보통의 성악가들은 어릴 때부터 성악에 대한 꿈을 키워왔던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의 시작은 남들에 비해 매우 늦은 편이다. 고 3이 끝나갈 무렵 주변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스쿨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어 당시만 해도 클래식 음악이나 성악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 끝에 일궈낸 그의 커리어는 누구보다도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


바리톤 오유석은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자신의 능력을 국제 콩쿠르를 통해서 검증받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콩쿠르가 진행되지만, 그만큼 실력자들이 많기 때문에 입상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참 대단한 것은 그 어려운 국제 콩쿠르 단골 입상자들이 우리 한국인이라는 것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에게 있어 콩쿠르에 나간다는 것은 그 곳에서 만나는 동료들을 보며 좀 더 겸손해지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처음 활동 무대를 미국 시애틀로 옮겼을 때는 막막하고 낯설기도 했지만, 그는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서북미 지역에서 1위 및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오페라 토스카에서 ‘스카르피아’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바리톤 오유석은 그 곳에서 오페라뿐만 아니라 수백회의 콘서트와 오라토리오 무대에 섰고, 우리 문화 알리기 행사와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활동 등을 꾸준히 펼쳐 시애틀 총영사관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제 귀국한 지 3년째인 바리톤 오유석은 현재 명지대학교 객원교수와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국 문예원 언어콘텐츠연구원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다양한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신인성악가의 마음가짐으로 우리나라의 훌륭한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라 무대, 콘서트 등의 작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언제까지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고 싶다. 그리고 쉽고 재밌는 클래식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여 클래식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리톤 오유석은 지난 25일 개최된 ‘2017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 대중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여유 넘치는 노래 실력과 재치 있는 멘트로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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