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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동계올림픽 개최’ 中, 만리장성 지하에 고속철 건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광객 유치 대비
-만리장성ㆍ칭롱치아오 등 유적 보존 ‘과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만리장성(長城ㆍ창청) 지하에 베이징~장자커우(張家口) 시를 잇는 고속철을 건설한다. 총 길이 174km의 고속철 건설로 현재 3시간이 걸리는 베이징~장자커우 구간은 1시간 거리로 단축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GT)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빠다링(八達岭) 창청 지하에 시속 350km로 달리는 고속철을 건설한다. 고속철은 베이징에서 시작해 창청의 빠다링 구간을 지하터널로 통과한 후 허베이성(河北省) 북서부의 장자커우까지 이어진다. 장자커우는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알파인 스키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빠다링 창청 100m 아래를 지나는 터널 중간 구간에는 3만 6000 평방미터(약 1만 1000평) 규모로 고속철 역사도 건설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 1주년 기념행사.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이 터널 건설 계획을 세우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됐다. 최고 432m 깊이로 창청 지하를 관통하는 터널이 유적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올해 2월 초부터 4500건의 폭발 실험을 거쳐 창청 지하를 지나는 12km 터널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속철 건설은 창청 외에도 베이징~장자커우 시를 잇는 구(舊) 철도를 보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09년 잔티엔요우(詹天佑)가 건설한 구 철도는 중국이 디자인부터 건설ㆍ작동까지 독립적으로 진행한 첫 철도라는 의미가 있다. 당국은 철도의 역사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터널 구간 중 400년이 넘은 다리인 칭롱치아오(青龍橋街) 인근을 지나는 40m 건설에는 특히 주의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북부 철도역에서 시작하는 이번 고속철 건설은 하이뎬구(海淀區), 창핑구(昌平區), 옌칭구(延慶區)를 관통한 후 허베이성 화이라이현(懷來縣)과 쉰화현(循化縣)으로 이어진 후 장자커우 시에서 끝난다. 당국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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