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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 변호사-장남 회동 거짓해명 지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변호사 회동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독일에서 돌아오는 길에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아동 입양 문제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의 성명을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AP]

WP에 따르면 이같은 지시에 호프 힉스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을 비롯한 보좌진은 후폭풍을 우려해 트럼프에게 투명한 접근 방식을 권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힉스 국장 등은 트럼프가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재차 설득했으나, 그의 고집을 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8일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러시아 변호사와 회동 주제가 입양 문제였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미국) 선거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9일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변호사를 만나기 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이 될 만한 정보 제공을 사전에 약속 받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공개한 이메일도 거짓해명 쪽에 무게를 더했다. 

트럼프의 성명서 개입 의혹을 두고 부시 행정부 시절 특별검사를 지냈던 피터 제이덴버그는 WP에 “뮬러 특검이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이뤄진 트럼프 주니어 성명서 작성 사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제이 세큘로는 WP가 제기한 의혹을 “잘못된 정보이고 부정확하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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