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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실하게 살고 싶었는데”…다시 범죄에 손 댄 전과 17범 20대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심야 시간대를 골라 식당가를 돌며 현금을 훔쳐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과 17범이었던 피의자는 지난해 출소해 새 삶을 꿈꿨지만, 다시 방황하며 범죄에 손을 댔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울 동작구와 서초구 일대 식당가를 돌며 18회에 걸쳐 식당 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을 훔친 혐의로 박모(21) 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7범으로 절도 혐의로 실형까지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했다. 박 씨는 출소 직후 배달과 식당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성실하게 새 삶을 준비했지만, 전과자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자신이 전과자라는 사실을 안 식당 주인이 박 씨를 해고하자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고자 박 씨는 다시 범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박 씨는 지난 7월 8일 오전 2시 37분께 서울 동작구의 한 주점에 몰래 침입해 출입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 40만원을 훔쳤다. 지난 6월부터 한 달여 동안 강남 일대를 돌며 그는 18차례에 걸쳐 현금 600여만원을 훔쳤다.

그러나 같은 수법의 도난 사건이 반복되며 단독 범행임을 확인한 경찰은 17시간 만에 박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끄고 여자친구와 인근 모텔에 숨어 있던 박 씨는 결국 경찰의 추적 끝에 지난달 18일 도주 11일 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성실하게 살고 싶어 2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느껴져 다시 방황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설경비 비상벨이 없고 1층에 출입문이 셔터 없이 노출된 상점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기간 상점문을 닫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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