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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배치 속도전…美 “사드발사대 신속배치”
-“추가 발사대 배치 준비돼…韓정부와 협의된 산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 군당국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 발사대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일 경북 왜관 미군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잔여발사대 4기를 이르면 이달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31일(현지시간) ”가능한 한 빨리 추가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사드 포대의) 부분들을 (한국으로) 이동해왔고, 사드 포대는 초기 요격능력을 몇달 전 갖췄다“며 “지금 2기가 배치됐고, 남은 부분을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하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사드의 필요성을 훨씬 더 잘 대변해왔다”며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로부터 한국과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사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추가 배치되는 4기의 발사대도 현재 임시 배치돼 있는 기존 발사대와 마찬가지로 임시패드를 설치한 뒤 배치할 예정이다. 성주 기지에 이미 발사대 2기가 배치돼 있고 레이더와 사격통제 장비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발사대 4기를 추가 이동ㆍ배치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 군 당국은 무기체계 특성상 주기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보관만 할 경우 성능 발휘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미군이 발전기 시설과 장병 편의시설 등 기본시설을 마련한 뒤 이동시키겠다고 하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편,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날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직후 한반도에 출격한 것과 관련해 “ICBM 시험 전부터 출격이 예정돼 있었다”면서도 “이들 폭격기는 ICBM 발사 이후 약 하루 정도 (도착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또 “B-1 폭격기들은 우리 동맹의 군사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 한국 두 동맹과의 군사력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한반도 전체에 매우 중요한 화력을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즉각 개입해 방어력을 증강할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과 국가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군사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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