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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논란’ 日 이나다 방위상, 이임식서 사과 없이 “조직문화 개선” 주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남수단 평화유지군(PKO)으로 파견된 일본 자위대 일지(일보) 은폐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된 이나다 도모미 (稻田朋美) 방위상이 31일 열린 이임식에서 사과 없이 방위성 조직 문화 개혁을 주문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방위성에서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상의 이임식이 열렸다.

이나다 전 방위상은 이날 인사말에서 “소통이 활발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협력을 강화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아사히 캡처화면]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된 일보 은폐 파문에 대해선 “방위성ㆍ자위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뒤흔들 뿐 아니라 국내외 현장 대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것이었다”며 “문제가 된 점을 철저하게 개선하고 위기감을 가지고 재발 방치책을 제대로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위상으로서 자신의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이나다 전 방위상은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화답했다. 차에 올라탄 그는 미소 띤 얼굴로 손까지 흔들며 유유히 방위성 건물을 빠져나갔다.

앞서 방위성은 남수단 파견 자위대가 현지에서 위험에 처할 뻔한 상황을 기록한 일보 공개를 요구받자 폐기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최근 이같은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나다 전 방위상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성과 자위대를 지휘ㆍ감독하는 방위상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 기간에는 정치 중립을 규정한 자위대법을 어기고 지지를 호소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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