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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그랑프리2 준우승…남자는 중국 완파
한국 배구 남녀가 고군분투를 벌이며, 여자는 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을, 남자는 만리장성을 넘었다.

세계랭킹 10위인 여자배구는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여자팀은 30일 준결승에서는 강호 독일에 3-2의 대역전승을 거뒀지만, 연이어 31일 열린 결승에선 복병 폴란드에게 높이와 체력에서 밀리며 0-3 완패했다.

한국은 앞서 3주에 걸쳐 열린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에 2연승(3-1, 3-0)하는 등 8승 1패를 거둬 1위로 조별리그 1∼4위 팀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승리의 신은 외면했다.

1세트와 3세트가 아쉬웠다. 1세트 초반에는 6-8로 뒤지다가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블로킹,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내리 4점을 얻어 10-8로 역전했다. 그러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5-15, 15-20으로 승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3세트 초반 7-1로 앞서나갔지만 폴란드의 속공과 이동 공격에 말려 13-14 역전을 허용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말했다.

남자팀은 높이를 극복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평균 신장이 199㎝로 한국(192㎝)보다 7㎝ 큰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30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높이를 앞세운 중국(21위)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최소 목표’로 정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트 이강원(KB손해보험)이 주포 역할을 제대로 했고, 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과 박주형(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서브리시브를 펼치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31일 오후 카자흐스탄과 4강전을 펼친다. 8강 결선라운드에서 3-1로 제압한 상대라 결승 진출의 꿈은 한층 커졌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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