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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엔대사 “대화는 끝났다”
-北 ICBM 2차도발 강력 제재 시사…중국 역할 주문 압박
-문대통령, 조만간 트럼프·아베와 통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과, 이를 사실상 묵인, 방조하는 중국, 러시아를 향해 “대화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전례없는 압박에 나섰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북한의 도발과 후견국들의 방조 전략에 맞서 ‘실질적 행동’에 나서겠다며 의미없는 대화의 중단도 예고했다. ▶관련기사 3·4·5면

헤일리 주UN 미국 대사는 31일 “일부에서 우리가 안보리 긴급회의를 추진한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면 긴급회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대한 대화는 끝났다. 중국은그들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지난 28일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미 공군 C-17 수송기가 태평양 공중에서 쏜 중거리 미사일을 알래스카주의 사드가 탐지, 추적하고 목표물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밝혔다. [EPA 연합뉴스]

이 같은 기조는 한미일 3국 정상 전화외교로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오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를 할 예정이다. 시간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8일 밤 ICBM급 ‘화성-14형’을 쏜 직후 이튿날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맥 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한미 정상들 간에 필요하면 대화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지면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와대는 북한 도발 직후 정 실장과 마스터 보좌관과 사이 이뤄진 통화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조기 배치와 전략 자산의 조기 전개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미 관계에서 북한에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미일과 한미일, 국제사회가 공조해 대북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에 대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30일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은 축하 연설을 통해 “불과 20여일 만에 대륙간탄도로켓의 장쾌한 불뇌성을 또다시 터트린 것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눈부시게 비약하는 주체적 로켓공업의 발전속도와 막강한 잠재력, 영웅조선의 불패의 기상을 웅변으로 실증한 세계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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