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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범 前 차관 ‘한류’논문 박사학위
‘블랙리스트 파문’ 억울한 사퇴
경질 고통 잊기위해 논문 매진
‘중국 내 한류’ 분석의의 차별화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지내다가 불과 6개월 만에 물러난 김희범 전 차관이 ‘한류’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31일 한양대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한류 스타와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중국인의 한류 콘텐츠 이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취득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지난 3월 6∼18일 중국 베이징의 한국어 교습소·문화교실에 등록한 중국인 수강생 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같은 외부 환경적 요소가 한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그는 “한류 스타 이미지와 한국·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상호 작용을 통해 한류 소비자 태도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反) 한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외부 환경적 변화가 소비자 개개인의 한류 수용 여부에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전 차관은 “기존의 한류 연구가 문헌 조사나 한국에 사는 중국인을 조사한 것과 달리,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중국 내 한류’를 분석해 의의가 있다”고 자신의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직에서 물러나고서 이쪽을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변에서는 “차관에서 사실상 경질된 뒤 고통을 잊기 위해 논문에 매진한 것으로 안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내 주요 보직을 거쳐 2014년 7월 1차관에 임명됐지만 불과6개월 만인 이듬해 1월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5월 22일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이른바 ‘블랙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인 문체부 실장들의 사직서를 받는 데 난색을 보였다가 김 전 실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증언해 사실상 경질됐음을 시사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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