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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발사징후 포착하고 대응사격훈련 준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징후를 포착하고 동해안에서 대응사격훈련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한미 연합감시자산을 통해서 북한의 도발징후를 면밀하게 추적해 왔고,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사전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임시배치 여부도 그러한 과정 속에서 논의의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는 29일 북한의 도발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국방부 제공]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사흘 전부터 우리 군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주한미군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전개해 연합사격 훈련을 준비했다. 북한이 ICBM급 도발을 감행하기 사흘 전인 25일은 미국 언론이 국방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시점이다. 이 소식통은 “한미 군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장비들을 동해안으로 이동했다”며 25일부터 훈련 개시명령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변인은 정부가 자강도 무평리에서의 북한 발사동향을 미리 포착했다는 청와대의 입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얘기할 수 없다”며 “그러나 그런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사드 잔여발사대 4기는 한미 군 당국이 추가협의 한 뒤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변인은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군사회담 유효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군의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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