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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그룹, 책임경영체제로 ‘제2의 창업’ 선언
- 독립채산제와 책임경영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 모색
- 신송산업, 현지 조달ㆍ판매 글로벌 트레이딩 컴퍼니 도약 시동
- 신송식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B2B 시장과 간편식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신송그룹이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사업구조의 재편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신송그룹이 구체화한 경영전략의 핵심은 계열사별 책임경영제와 독립채산제로,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신송그룹은 최근 핵심 계열사인 신송식품을 조승현ㆍ조승우ㆍ안영후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31일 밝혔다. 조갑주 창업주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가 단독으로 맡아왔던 신송식품을 3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조승우 대표는 신송식품 법인을 총괄하고, 대상그룹의 장류 사업을 이끌다가 지난해 신송식품에 합류한 안영후 대표는 신송식품의 주력인 장류사업 등 식품사업부문을 전담한다. 조승현 대표는 대주주로서 각자 대표의 지위를 갖는다.

또 신송캄보디아 법인을 크라운제과와 피죤 등에서 국내외 마케팅 및 생산 관련 보직을 두루 거친 신동욱 대표이사 체제로, 해외 곡물 수출입 등 무역업무를 담당하는 신송홍콩 법인을 ㈜대우 곡물팀 출신으로 신송식품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해온 탁성봉 대표이사 체제로 각각 재편했다. 그동안 캄보디아 법인과 신송홍콩 법인은 조승우 전무와 조승현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아왔었다.

신송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타피오카 전분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부지조성과 설비조성을 진행해 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말 설비가동을 위해 제품 생산과 설비 안정화, 마케팅 등에 두루 경험이 많고, 해외 법인장 경력도 갖춘 신동욱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곡물수출과 트레이딩의 전초기지였던 신송홍콩 법인 대표이사에 그동안 신송식품에서 실제 해외 사업을 주관해온 탁성봉 상무를 발탁했다”며 “글로벌 트레이딩 컴퍼니로의 변화를 구체화하려는 상징적 인사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송그룹은 지주사인 신송홀딩스(조갑주ㆍ조승현 대표이사)와 소재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신송산업(조승현 대표이사)은 현 체제 그대로 유지했다.

그룹 측은 “계열사별, 사업 부문별로 독립경영을 정착시켜 책임지고 사업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편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전문경영진들을 전면에 포진시켜 책임경영체제로 체질을 바꾸려는 신송그룹의 제2창업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별 성장 전략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핵심 계열사인 신송식품은 최근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영업 모드에 돌입한다. 신송식품은 지난해부터 일부 인력 조정과 원가 절감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행사를 지양하는 대신, 만능간장, 맛간장 등 차별화된 장류 제품 등을 선보이고 PB 상품 수요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안영후 신임 신송식품 대표이사는 “국내 장류 시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연간 6000억 원에서 7000억 원 규모”라며 “기존의 장점인 장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간편식과 소스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공격적인 영업과 함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지만, 평소 가장 강조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안정적인 품질”이라고도 강조했다.

곡물 트레이딩을 주 업무로 하는 신송홍콩 법인은 유럽과 남미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송산업은 현재 설비조성 중인 캄보디아 공장을 연내 가동시켜 앞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송그룹은 “차별화된 제품과 공격적인 영업으로 최근 수년 간 감소세를 보였던 매출을 다시 끌어 올리겠다”며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도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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