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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강도 中 옥죄기…전방위 대북압박 촉구
-美, 김정은 겨냥 ‘독재자’ㆍ‘불량정권’ 비판
-헤일리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기습 시험발사 이후 고강도 중국 옥죄에 나섰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지난 4월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이어왔던 허니문이 북한문제로 파탄나자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압박ㆍ제재를 촉구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의 두 번째 화성-14형 발사와 관련,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며 “북한이 국제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연합뉴스]

특히 헤일리 대사는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는 소집하지 않겠다면서 이미 수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이를 위반하고 있는데도 안보리 회원국이 제재 결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 안보리 결의는 가치가 없다”며 “그런 것은 북한 독재자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은 결정적으로 이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중국의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중국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

에스토니아를 방문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같은 날 “북한 불량정권에 의해 계속되는 도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은 역내 및 전세계 국가들의 도움을 결집해 경제, 외교적으로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역내 다른 나라들과 함께 북한이 이들 국가에 동참할 수 있도록 관여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수용하며, 도발적 행동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며 “그들(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사실상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지렛대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데 대해 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미국의 과거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중국에 막대한 무역이익을 허용했다며 대중 통상제재에 나설 것임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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