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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떠난 문 대통령, ‘독서리스트’ 없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슈섹션]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6박7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가운데,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역대 정권에서는 대통령이 휴가 때마다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통령 독서 리스트’를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휴가 중 정국을 구상했다’거나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냈다’는 등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휴식에 집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취임 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를 이용해 평창에 들러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자리에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왼쪽),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함께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 ‘공개된 책이 지나치게 많이 팔려 다른 출판사와 형평성의 우려가 있고, 책에 따라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이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29일보다 하루 늦은 이날 휴가지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강원도 평창에 도착해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다. 이후 경남 창원시 진해로 이동해 조용히 휴식을 취한 후 5일 귀경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휴가지로 평창을 선택한 것은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받고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을 행사하기 위해 군 시설을 휴가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경호상의 이유로 대통령의 휴가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청와대가 이를 공개한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직후 휴가를 떠난 데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휴가 문화 정립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 표현이라는 것이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올해 연차 휴가를 다 사용할 거이라고 밝혀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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